서울 방화대교 공사현장에서 철제 상판이 넘어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30일 오후 1시 8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길이 47m, 높이 10.9m, 190톤 무게의 다리 철제상판이 무너졌다.
도로 상판 위에서 방호벽 타설 작업중 상판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작업인부와 장비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방호벽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균형이 안맞아 상판이 넘어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중국 국적의 최창희(52) 씨와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허동길(50) 씨 등 2명이 숨지고 중국 국적의 김모(58) 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 씨의 시신은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허 씨의 시신은 상판 밑에 깔려 수습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근로자가 모두 4명이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붕괴 사고는 다리로 연결하는 램프 확장 공사로, 서울시가 발주했으며 삼보엔지니어링이 책임감리를 맡고 있다.
시공사는 금강기업, 타설시공사는 삼성기전으로 공사는 지난 2005년 10일 시작돼 2014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1098억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상황 정리가 끝나는 대로 시공사인 금광기업 등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현장을 긴급 방문, 상황을 점검했다.